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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근로지원인 배치 지연에…장애 교사, 시작부터 '막막'
- 작성일
- 25.05.15
[EBS 뉴스12]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의 은혜을 되새기며, 교사들의 삶도 되돌아보게 되는 날인데요,
처음 교단에 섰지만, 기쁨보다 막막함이 앞섰다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장애 교사들인데요.
업무 수행에 꼭 필요한 보조 인력이 제때 배치되지 않으면서, 시작부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첫 발령을 받은 시각장애인 교사 최준혁 씨.
어렵게 임용 문턱을 통과했지만, 아이들과의 만남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장애 교사의 직무를 지원할 보조 인력이 제때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실 구조를 익히는 것부터 수업자료 준비와 행정까지 모두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최준혁 / 시각장애인 교사
"사물이나 위치가 어디 있는지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조금 알려주시면서 같이 탐색을 하거나 그러는데 그게 어려웠다 보니까 스스로 하나하나 이제 헤매어 가면서 익혔던 것 같아요."
수업에서 전자칠판이나 영상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수차례 요청 끝에 근로지원인이 배정된 건 발령 한 달 반 뒤.
가장 도움이 절실했던 신학기 적응기간은 이미 지나 있었습니다.
근로지원인 제도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운영 중인데, 전년도 11월에 1년 단위를 미리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때 신청한 사람들을 우선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3월에 발령되는 신규 장애 교사들은 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신규 교사들이 제도에서 소외되는 구조인 겁니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예산 부족까지 겹치며, 필요한 시기에 제때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자체 업무지원인 제도를 운영 중인 교육청도 17개 시도 중 4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헌용 /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조 위원장
"교육청에서 이런 충분한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지 못한 점 그게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원 인력 제도 자체를 교육청에서 운영하거나 또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같은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시스템이 교육청 내부에 마련이 되어야…."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교사가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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