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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 중학교 '학교자율시간' 도입…교사가 수업 설계
- 작성일
- 25.07.21
[EBS 뉴스12]
국어나 수학, 과학처럼 정해진 수업이 아닌, 교사가 직접 만든 과목이 중학교 정규 수업으로 들어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새롭게 시작한 학교자율시간을 통해서인데요.
어떤 모습인지, 배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수업 시간.
학생들 각자 나에게 소중한 것에 대해 적어 내려갑니다.
누군가는 아끼는 인형을, 누군가는 가족사진을 고릅니다.
'나를 알고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이름의 과목인데, 자신을 들여다보고, 친구와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인터뷰: 이동규 / 중학교 1학년
"전 매일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결국 매일매일 더 소중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 교실에서는 '기후변화와 우리'라는 수업이 한창입니다.
기후의 날에 학교에 전시할 포스터를 만들고, 기후 위기를 막을 일상 속 실천 방법들도 고민해봅니다.
이 두 과목은 모두, 서울시교육청의 '학교자율시간'을 통해 태어난 수업입니다.
기존 교과 시수 일부를 활용해, 교사가 직접 과목을 설계하고, 교육감 승인을 받아 정규 수업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서라희 / 중학교 1학년
"국어 수학 영어 같은 경우는 모든 학교가 공통적으로 듣는 과목인데 저희 학교만 진행하는 과목이 학교자율시간 과목을 통해서 사회에 나갔을 때 더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나 교양 같은 거를 더 배울 수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토의,토론, 프로그래밍, 세계 시민 등 23개 과목을 승인했습니다.
올해부터 서울 시내 모든 중학교에 본격 도입됩니다.
또 교육과정을 만들지 않은 다른 학교 교사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됩니다.
인터뷰: 김은지/ 중학교 교사
"(아이들이) 다양한 정보와 자원들을 접하긴 하였지만 그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라든가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감수성이라든가 그런 부분들은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성적에 쫓기며 학업 스트레스에 지친 아이들.
교사가 직접 설계한 과목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길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