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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몸이 기억하는 역사"…민주주의 가치 생생하게 배운다
- 작성일
- 26.06.08
[EBS 뉴스12]
오는 10일은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주의의 이정표가 된 '6·10 민주항쟁 기념일'입니다.
많은 시민들의 희생과 용기로 지켜낸 민주주의의 역사는 지금의 일상과도 맞닿아 있는데요.
뜻깊은 날을 앞두고 교과서 밖, 역사적 현장을 직접 찾아 나선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좁고 가파른 철제 계단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과거 눈이 가려진 채 끌려온 이들이 두려움 속에 도착했던 5층 조사실입니다.
이제는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바뀐 이곳에서, 학생들은 당시의 흔적을 하나하나 찾아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진 마이크와 카메라, 바깥으로 소리가 새어 나가지 못하게 만든 흡음판까지 꼼꼼하게 기록합니다.
"안에 뭐가 있을까?"
"카메라!"
"선생님, 이게 흡음판이죠?"
"네, 흡음판."
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 현장이 그대로 복원된 공간 앞에선 모두가 숙연해집니다.
기념관 곳곳을 둘러보며 학생들은 40여 년 전, 그날의 역사와 마주합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기록을 살펴보고, 고통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배웁니다.
인터뷰 강현준 3학년 / 경기 영성중학교
"책이나 영화 같은 직접 체험하고 만져볼 수 없는 것들로 봐서 심각성에 대해서 심각하다고만 알고 있었지 크게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직접 와서 체험해 보니까 훨씬 더 비극적이고 그때 당시 민주화를 향한 사람들의 열망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역사의 현장에서 배우는 체험학습의 효과는 분명하지만, 학교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체험학습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안전 관리와 기관 연계에 대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종관 교사 / 경기 영성중학교
"우리가 중학교 때 그 현장에 가서 이런 공부를 했다라고 하는 몸이 기억하는 역사가 분명히 일상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현장 체험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요. 기본적으로 이제 교육 과정 안에서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데리고 온다는 게 첫 번째는 이제 안전이 좀 걱정되는 부분이 꽤 많고요."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 역사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는 놀이와 활동 중심으로, 중?고등학교는 심화 탐구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박물관이나 기념관 등 역사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기관들과 협력해, 학생들이 더 다양한 현장에서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이상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