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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청경체]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주식 시장이 멈춘다?
- 작성일
- 26.04.23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시장을 지키는 안전장치는 과연 무엇일까요?
청소년경제체력기르기 프로젝트, 오늘은 손희애 경제 크리에이터와 함께합니다.
지난 3월 한달 내내 경제 뉴스를 가득 채운 뉴스가 바로 '사이드카 발동으로 인한 거래 중지'이었습니다.
이게 주식시장이 잠깐 '멈춘다'는 의미인데 어떤 개념인 겁니까?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쉽게 비유하자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 갑자기 나타난 '과속방지턱'이나 '노란불' 같은 거예요.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너무 급격하게 오르거나 떨어지면 사람들이 패닉에 빠지겠죠?
이때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걸 막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를 딱 '5분 동안' 멈추게 하는 제도입니다.
5분 동안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이성을 되찾고, 진짜 이 가격이 맞는지 차분하게 생각해 보라는 시간을 주는 거죠.
서현아 앵커
사이드카가 지난달에만 10번 이상 발동됐다고 하는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나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네, 한 달에 10번 이상 터진 건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보통 사이드카는 1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특별한 알람이거든요.
이렇게 자주 발동됐다는 건, 지금 우리나라나 전 세계 경제 상황이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뜻이에요.
금리 문제나 해외의 큰 경제적 충격, 혹은 특정 산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투자자들이 "지금 당장 다 팔아야 해!" 혹은 "지금 무조건 사야 해!" 하고 극단적으로 우르르 몰려다니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지턱이 계속 작동하게 된 겁니다.
서현아 앵커
네, 비슷한 용어로 '서킷브레이커'라는 제도도 있습니다.
사이드카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겁니까?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사이드카가 '노란불'이나 '과속방지턱'이라면, 서킷브레이커는 열차의 '비상 정지 브레이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이드카는 컴퓨터 자동 거래만 5분 멈추지만,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의 타격이 너무 클 때 아예 시장 전체의 '모든 거래'를 20분 동안 셧다운 시켜버립니다.
이때는 내가 가진 주식을 당장 팔고 싶어도 절대 팔 수 없고, 살 수도 없습니다.
모든 전원이 꺼진 것처럼 시장이 멈추게 되고, 20분이 지나야만 다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조치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상황에 따라 5분에서 20분 정도 숨을 고르고 공포에서 벗어나란 취지란 건데요.
이게 투자자를 보호하자는 취지일 텐데 반대로 부작용도 있을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안전장치이긴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포심'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거예요.
거래가 갑자기 탁 멈춰버리면 "헉, 지금 상황이 그렇게 심각한가? 나도 열리면 무조건 팔고 도망가야지!" 하고 불안감이 전염될 수 있거든요.
또, 주식이 계속 떨어질 게 뻔한 상황인데도 내가 원할 때 팔아서 손해를 줄일 권리를 뺏긴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억지로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해서 사고가 완벽히 예방되는 건 아닌 것처럼 말이죠.
서현아 앵커
네, 오히려 불안감에 전염될 수 있는 그런 경로가 될 수도 있겠네요.
설명해주신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말고도 주식시장에 비슷한 안전장치가 또 있나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크게 두 가지가 더 있어요.
먼저 '상하한가 제도'라는 게 있는데요.
주식이 하루에 위아래로 딱 30%까지만 움직일 수 있게 천장과 바닥을 막아둔 거예요.
그 이상은 절대 오르거나 내릴 수 없죠.
두 번째는 'VI 즉, 변동성 완화장치'라는 건데,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 '전체'가 흔들릴 때 발동된다면, VI는 '개별 주식 딱 하나'가 롤러코스터를 탈 때 그 주식만 2분 동안 잠시 멈춰 세우는 핀셋 안전장치입니다.
최근에는 청소년들도 주식에 굉장히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무턱대고 매수, 매도 버튼을 누르는 것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이러한 기초개념을 꼭 다지고 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잘 기억을 하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또 소비자들이 굉장히 관심이 높은 소식 하나 짚어볼 텐데요.
정부가 최근에 통신요금 개편안 발표를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월 2만 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겠다 하는 내용인데 이건 어떤 개념이죠?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이번 개편의 핵심은 누구나 통신이 끊기는 일 없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통신권'을 보장해 주겠다는 겁니다.
이전에 3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던 5G 요금제에 '2만 원대' 구간이 새로 생기고요.
특히 주목할 점은, 저가 LTE 요금제에도 데이터를 다 쓰면 추가 요금 없이 계속 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 안심옵션'이 들어간다는 거예요.
내가 계약한 기본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초당 400킬로비트(400Kbps)라는 제한된 속도로는 데이터를 계속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이 안심옵션을 쓰려면 매달 5,500원을 따로 내야 했는데 이제는 요금 부과가 따로 없어지는 거죠.
서현아 앵커
초당 400킬로비트(400Kbps) 속도로는 계속 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건데 이게 숫자만 봐서는 어느 정도 속도인지 가늠이 잘 안 돼요.
어떻습니까?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이 400Kbps라는 속도는 고화질 동영상 시청은 어렵지만,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문자를 주고받거나, 지도 앱으로 길을 찾는 정도의 기본적인 서비스는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에요.
청소년들이 많이들 시청하시는 건 유튜브 영상이나 틱톡, 릴스 같은 숏폼을 휙휙 넘겨보는 건 로딩이 계속 걸려서 사실상 시청이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이용을 하는 것이니, 데이터가 부족해서 갑자기 길을 잃거나 연락이 두절될 일이 없어진다는 것이니 장점은 꽤 큽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전화 요금제가 굉장히 많잖아요.
700개가 넘는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번 개편이 소비자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최근에 기사로 요금제가 700개가 넘는다 라는 얘기도 꽤 있었는데, 팩트체크를 해보면 실제로는 약 250개 정도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죠.
그동안 세대별, 데이터양별로 요금제를 너무 잘게 쪼개다 보니 거미줄처럼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통신사가 이 LTE와 5G 요금제를 통합해서 현재의 250개 요금제를 절반 이하로 확 줄이기로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하기 복잡해서 그냥 비싼 걸 쓰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 나오는 2만 원대 5G 요금제나 안심옵션이 들어간 저가 요금제로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되니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무려 717만 명이 혜택을 받고, 연간 약 3,221억 원의 통신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우리 학생이나 청소년들은 굉장히 좀 저렴한 전용 요금제라든지, 알뜰폰 쓰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혜택을 좀 볼 수 있을까요?
손희애 / 경제 크리에이터
청소년들에게 아주 편리하게 달라지는 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청소년이나 학생 혜택을 받으려면 부모님과 함께 '청소년 전용 요금제'를 따로 찾아서 복잡하게 가입해야 했는데요.
이제는 그냥 일반 요금제에 가입하기만 해도, 내 연령에 맞춰서 청소년 추가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시스템이 바뀝니다.
따로 알아보지 않아도 알아서 혜택을 챙겨주니까 훨씬 간편해지죠.
게다가 이번 개편으로 65세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들께도 음성 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으로 기본 제공된다고 하니,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의 통신비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통신비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니고 필수 지출 항목이 됐는데 이번 개편으로 가계의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