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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까다로웠던 올해 수능…입시 전략 어떻게 세울까?

[교육,중등,대학,고교]
이상미 기자
작성일
25.11.14

[EBS 뉴스]

어제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고난도 문항의 변별력이 높아졌고,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도 많아 수험생들이 풀기 까다로웠다는 건데요. 


이제부터는 꼼꼼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입시 전략을 세워야할 때입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VCR]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변별력 확보…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 


EBS 가채점 결과 '국어 7점·수학 1점'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 예상 


절대평가 '영어' 1등급 비율 

지난해 수능보다 떨어질 듯 


사탐런 현상도 주요 변수 

'입시 전략' 어떻게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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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올해 수능시험 출제 경향과 앞으로의 입시 전략까지 EBS대표 강사인 김진석 경기도 소명여고 선생님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역시 수능 시험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들 반응 보셨을텐데, 대체로 뭐라고 하나요?


김진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수능이라는 것이 워낙 큰 시험이라 매해 가채점이 끝나면 수험생들의 표정이 좋은 경우가 드문데요. 


올해 역시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작년에 비해 국어와 영어가 조금 까다로운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나 현장에서는 절대평가인 영어과목을 활용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라, 대학별 고사를 앞두고 응시 여부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 같아 걱정입니다. 


가급적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다는 전제 하에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제 겨우 수능 시험이 하루가 지난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가채점을 수합하고 여러 학교 선생님들께서 분석을 위해 애쓰고 계시니까요. 


아직은 실제 결과에 대한 예측에 조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지금 가채점 결과도 속속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역시나 전반적으로 지난번 수능보다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은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김진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먼저 이 말씀을 전하고 싶은데요. 


수능은 매해 응시하는 수험생 구성이 다르기에, 똑같은 문제로 수능을 보더라도 대상에 따라 그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쉽다 어렵다로 평가하긴 어렵겠지만, EBS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채점을 통해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략적으로 각 과목별 분위기를 짐작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보통 영역별 난이도를 이야기할 때, 각 영역별/선택과목별 최고점을 기준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먼저,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이었던 작년 수능이나 143점이었던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조금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EBS 가채점 기준으로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140점대 중반 정도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도 이전 모의평가에 비해 독서가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많고, 선택과목에서는 화법과 작문에 비해 언어와 매체가 조금 더 까다로웠다는 평가가 많은 편입니다. 


수학은 가채점 결과로만 보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이었던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도로 보입니다. 


EBS 가채점 기준으로 141점으로 예측하고 있는데요, 선택과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고, 공통과목에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그리고 함수의 극한'을 묻는 21번과 22번 문항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되는데요. 


상위권과 최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까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영어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격차가 좀 많이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실제 수능은 어떨까, 궁금해하는 수험생들 많았었는데 9월에 조금 더 가까운 모습이죠?


김진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올해 치러진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영어의 난이도 변화로 인해 현장의 어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6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이 19%를 넘기며 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줬었는데요. 


그에 반해 9월 모평에서는 1등급 비율이 4.5%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그 영향으로 인해 9월 모의평가 다음 주에 있었던 수시원서 접수에서도, 최저 충족이 중요한 수도권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어제 치러진 영어 시험 역시 까다로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신유형은 없었고, EBS 연계율도 55.6%로 25문항이 연계출제되었으며, 킬러문항 요소도 배제했습니다. 


하지만 빈칸추론 문제 등 변별력이 있는 문항을 다수 출제하였고, 매력적인 오답지를 통해 난이도를 정교하게 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는 절대평가체제이기에 가채점만으로는 등급별 비율을 짐작하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성적 흐름을 바탕으로 짚어보면 대략적인 짐작이 가능한데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도 올해 수능을 조금 까다롭게 느꼈다는 사례들이 많이 보입니다. 


1등급만이 아니라 2,3,등급 비율도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영어를 절대평가 실시한 이후로 영어 3등급까지 비율이 언제나 40% 중반 전후였기 때문에, 너무 낙심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렇게 되면 모든 영역에서 변별력은 충분히 확보한 걸로 보이는데요.


그러면 문제가 없지 않냐,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 수험생들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 것은 대부분 수시로 많이 가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 좀 걱정이 되는데 입시에 영향이 없겠습니까?


김진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사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는 수능의 각 영역을 나눠서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국어와 수학 그리고 탐구 영역은 상대평가이기에 일정 비율은 언제나 일정 등급을 확보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험이 어렵기에 수능최저 충족이 어려워지고 시험이 쉽기에 수능최저 충족이 쉬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절대평가인 영어입니다. 


영어 영역은 비율이 아니라 원점수 기준이기에 학생들이 실제 등급컷 이상의 점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측면에서 보자면 각 등급대별 학생 수를 살피는 것이 최저 충족율을 예측하는 데 유효합니다.


1등급부터 3등급까지 인원을 살펴보면, 작년 수능의 경우 약 20만 명, 올해 6월 모의평가는 22만 5천 명,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9만 4천 명 수준이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1등급 비율에 관심을 가져서 그렇지, 매 시험마다 난이도가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3등급까지 학생 수를 살펴보면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올해 수능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충족 여부는, 소위 메디컬 계열을 포함한 높은 수준의 수능최저가 필요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조금 더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결과는 계속 지켜봐야겠고요.


올해는 탐구영역에서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선택과목간의 유불리 문제도 불거지고 있는데요. 


입시에서 주요 변수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진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작년에도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과학탐구가 아닌 사회탐구를 선택했는데요. 


올해는 그 경향이 더욱 두드러져서 수능에서 사회탐구 영역을 1개 이상 선택한 수험생 비율이 77.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중 다수가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선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탐구 영역 역시 상대평가 과목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시험이 쉽거나 어려운 것과 관계없이 일정 수의 학생은 반드시 일정 등급을 받게 됩니다. 


다만 올해처럼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 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이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실제로 사회탐구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이 늘어난다면,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동일한 상황에서 인문계열 희망학생들의 수능최저충족률은 오히려 떨어지게 되어 인문계열 지원자 간의 경쟁은 더 완화되는 효과도 함께 맞물려 돌아가게 됩니다. 


쉽게 어느 부분이 더 유리하다 불리하다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다만 작년에 비해 국어나 수학 그리고 절대평가인 영어도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만약 탐구 영역에서 원하는 등급을 얻지 못한다면,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게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학생들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느라 달려왔다면, 지금부터는 중요한 선택들을 잘 해야됩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가 이어지는데요. 


수험생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김진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확인한 지금부터는 현실적인 입시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선, 수시전형에서 지원한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면접과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합니다. 


최근 면접전형은 대다수 대학이 학생부 기반 면접을 실시합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생부를 꼼꼼하게 읽고, 자신의 학습 경험과 활동에 대해 정리해서 답변을 준비해야 합니다.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답변이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공부하고 활동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떻게 성장했고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논술전형입니다. 


논술전형은 대학이 발행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논술 가이드북을 반드시 참고해야 합니다. 


인문계열의 경우 다양한 소재가 활용되기에 지금까지 배운 교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통해 논술 출제 경향과 답안 작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시험장에 가야 합니다. 


특히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모범답안과 채점기준을 확인하면, 대학별로 요구하는 논술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계열은 대학별 출제 범위에 해당하는 기본 개념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역시 기출문제를 통해, 대학이 요구하는 풀이 과정과, 부분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게 그냥 문제를 잘 풀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내 답안지를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인 전개 과정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연습을 끝까지 하시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실망을 한 수험생들도 있긴 하겠지만, 내가 어려우면 다 어렵고, 가채점은 어디까지나 또 가채점일 뿐입니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차분하게 자기 강점 살릴 수 있는 선택을 지금부터 고민해야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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